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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건 차별이 아닐까?
"그런 게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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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라는 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인간이 하는 거예요.
현재상태나 과거에 만족하면서 살아온 녀석들은 표현 같은 것을 할 필요가 없죠.
저는 막다른 골목에 쫓긴 여자 같은 건 보고 싶지 않아요."
아무래도 그건 차별 같은데.
"당신은 조금 비겁해요.
제가 말하는 게 뭔지 잘 알면서, 자기 자신도 같은 생각을 하면서, 자기 생각을 확인하고 싶어서 저에게 단어를 선택하게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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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이야긴데 말이야, 하고 나는 말을 꺼냈다.
4년 전이던가.
도쿄에서 헬리콥터 야간비행이 오케이된 밤에 잡지취재차 헬기를 탔었지.
카메라맨과 편집자와 나 그리고 내가 아는 여자 하나가 함께였어.
애인은 아니고 고베의 유명한 무역상의 딸로 성악과 발레를 하다가 조금만 더하면 성공의 고지가 바로 저긴데, 지겹다며 그만둬버리는 타입이었지.
그 뭐랄까, 성욕 같은 게 생기는 건 아니지만 같이 이야기를 하면 우선 재미가 있었어.
오랫동안 비엔나 근처에 살던 사람이라 와인이나 카레이스 같은 것도 많이 알고 해서 즐거웠거든.
야간 경비행기 면허도 갖고 있었을 걸.
그래서 워터 프론트의 야간비행을 즐긴 후 사이타마의 오케가와까지 가야만 했지.
밤이 되면 기바의 도쿄 헬리포트에는 내릴 수 없을 걸.
국제도시네 어쩌네 해도 그 실태는 뭐 그 정도니까.
조금 취기가 돈 우리들이 오케가와 같은데 올 일은 거의 없을테니까.
온 김에 니시카와구치였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카바레에 갔다네.
"카바레?"
음악가가 재미있다는 듯이 얼굴을 들었다.
라이자 미넬리 같은 걸 떠올리지 말아줘.
그런 카바레가 아니야.
40대 후반이나 열아홉 살에 애가 둘 딸린 호스테스들이 있고, 쟁반에 산처럼 쌓인 물수건을 가져와 거기를 닦아주고, 기타와 아코디언에 맞춰서 이름도 얼굴도 처음 본 엔카 가수가 노래를 부르더라구.
처음에야 재미있었지만, 점점 비참한 기분이 되더군.
전세자동차를 불러서 긴자로 자리를 옮겼어.
그리고 그 다음에 때마침 일본에 와 있던 로리 앤더슨의 연기를 보러 갔는데, 내가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지 알겠나?
"알아요.
제가 말하던 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해 주는 거죠?
다섯 가지 종류의 여자가 등장했죠.
카바레의 호스테스, 긴자의 호스테스, 엔카 가수, 로리 앤더슨 그리고 비행기를 좋아하는 귀부인.
그건 표현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여자, 표현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여자, 표현하는 여자 A타입, 표현하는 여자 B타입, 그리고 표현할 필요가 없는 여자, 라는 이야기가 되죠.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 번호를 달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뭐, 그런 거 아무러면 어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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